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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호빗'과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에서 오크는 주된 악역 종족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사우론 등의 어둠의 세력에 충실히 복무하며, 중간세계의 평화로운 종족들을 공격하고 위협하는 종족이죠. 

오크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톨킨 자신이 오크라는 이름과 생김새를 착안한 것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포르큐스'와 로마 신화의 '오르쿠스'라고 밝혔습니다. 포르큐스는 본래 바빌로니아 여신 '포르키스'에서 유래한 돼지의 수호신이었다고 하고 오르쿠스는 저승의 신으로, 사나운 수염난 거인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오크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신화 속 존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톨킨은 이를 독자적으로 재해석하여 중간세계의 악역을 하는 종족을 만들어냈습니다. 그의 소설 속 오크들은 돼지 같은 추한 외모에 거대한 체구와 강력한 힘을 지녔습니다. 

 


오크는 추하고 기괴한 외모로 묘사되며, 그 흉측한 모습만큼이나 타락한 종족으로 표현이 됩니다. 작품 속에서 오크들은 약탈과 살육을 일삼으며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잔인한 종족입니다. 동족들조차 죽이기를 주저하지 않을 만큼 포악한 것으로 묘사되죠. 

하지만 오크는 전투에서는 상당히 용맹하고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이는 그들이 지닌 타고난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얼린 시절부터 전투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용맹한 전사처럼 강한 힘뿐만 아니라 민첩한 면모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지능이 낮고 멍청한 것으로 주로 묘사되지만 정예로 묘사되는 일부 오크들은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갖추고 있고 이성적인 대화도 가능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오크가 지닌 약점은 햇빛을 잘 견디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오크들은 밤에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고 낮 동안에는 동굴 아래나 어둠 속에 숨어 있다고 하죠. 이건 선한 종족들인 인간, 엘프, 호빗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오크는 전통적으로 판타지 세계에서 드워프와 큰 대립각을 세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크 또한 금은 보화를 좋아하는 탐욕스러운 성향인데 드워프도 마찬가지인데다 드워프들이 지하 동굴에서 보석과 세공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알게 된 오크들이 그걸 탈취하기 위해 드워프들의 동굴을 습격하곤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드워프들을 공격했다는 말은 틀림없이 사실이었다. 벽에 박힌 화살들을 보면 오크놈들이 갑자기 몰려와 습격한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돌문 근처라면 그랬을 터였다." 

오크가 판타지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계기는 바로 톨킨의 작품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돼지나 거인 형상의 존재를 재해석하여 '반지의 제왕'의 주요 악역으로 오크를 창조해냈으니 말이죠. 톨킨 이후에 수많은 판타지 작품들에서 오크는 빠질 수 없는 주요 적대 세력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판타지의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오크는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오크 군단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구요. 워크래프트 게임 시리즈에서도 오크는 주요 종족 중 하나로 활약하며, 정의로움과 명예를 중시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인기 종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드래곤 라자에서는 역시 악역이고 지능이 낮은 종족으로 등장하지만, 옳고 그름은 따질 줄 알고, 지칠 줄 모르는 복수의 화신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오크는 고대 신화에 뿌리를 둔 악역 종족으로, 톨킨의 작품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공격적이고 잔인한 특성을 지닌 종족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전투력과 함께 탐욕, 약탈 등의 부정적 면모가 주된 이미지이지만, 의외로 오크의 순진한 면을 부각시켜 선한 역할의 판타지물도 종종 등장하고 있죠. 뭐 기본적으로는 다른 선한 종족들과 대립하는 오크의 모습은 그리고 있지만, 어쨌거나 오크만큼 대중화 된 악역 캐릭터도 드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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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Undead)는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존재를 뜻합니다. 일반적인 생명체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언데드는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 되어왔죠. 언데드의 기원과 개념은 인류의 죽음에 대한 오랜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태초부터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공포를 지녀왔기에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언데드 라는 개념이 생겨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초의 언데드 개념은 매장 풍습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문화에서 아주 가끔씩 살아있는 사람이 실수로 매장되기도 했고 이런 사람들이 흙을 헤집고 기어 나오면서 언데드라는 오해를 받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갑자기 관을 깨부수고 기어 나오던 킬빌의 주인공이 생각나는군요)

 

 


그런데 실제로 관 속에 있다 기사회생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그 충격과 산소 부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이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이고 섬뜩한 것으로 비쳤을 것이고 결국 '되살아난 시체'라는 인식이 생겨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언데드 하면 좀비와 구울이 보통 떠오르는데요. 좀비는  무지성 언데드(진격의 거인의 무지성 거인이...^^;;) 구울은 어느 정도 자아를 지닌 언데드로 보통 설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서운 좀비 영화는 새벽의 저주나 월드워Z, 구울은 도쿄구울? 모르겠네요 ㅎㅎ 

어쨌든 언데드는 부자연스러운 존재라는 점에서 오싹함과 혐오감을 자아냅니다.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모호한 경계에 있기 때문에 더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구요. 게다가 한입만 물려도 자의와는 상관없이 상대편에 가담해야 하기에 더더욱 두려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디아블로2에서 네크로 맨서로 시체를 되살려 언데드 부대를 끌고 다닌 기억이 있는데.. 그것들이 해골이었는지 좀비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좀비의 경우 이렇게 네크로맨서라 불리는 강령사들에 의해 조종된다는 설정도 꽤나 있습니다. 실제라면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되겠지요...

 

언데드는 여전히 부정적이고 두려운 공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좀비가 연애도 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기도 하는 등 새로운 설정들로 밝게 만들어보려는 시도들이 많이 보입니다. 죽은 사람이 등가교환의 법칙에 준하지 않고서도 살아 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진짜 인성을 되찾은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런 희망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언데드라는 소재는 끊임없이 연구되고 발전해 나갈 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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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는 판타지 세계에서 가장 친숙한 선한 쪽의 종족 중 하나입니다. 드워프의 기원은 북유럽 신화의 천지창조설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신화에 따르면, 오딘이 거인 유밀을 섬멸한 후 그의 시체로부터 세계가 만들어졌고 방치된 유밀의 몸에서 구더기들이 솟아나와 이윽고 '드웨르그(Dvergr)'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드워프(Dwarf)'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다네요.

드워프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키와 탄탄한 체구, 그리고 남녀 구분 없이 기르는 터프한 수염입니다. (요즘 판타지에서는 그래도 여성 드워프는 여자처럼 그려줍니다만) 일반적으로 키는 100~130cm 정도로 인간보다 훨씬 작지만, 그 몸집에 비해 엄청난 근력을 지닌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드워프가 암석에서 태어났다는 믿음도 있었습니다.(wow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그런 설정이었던 것 같네요. 실제 드워크 같은 토석인들도 나오고)

 



드워프는 대체로 지하 동굴 마을에 거주하며 견고한 외모만큼이나 강인한 기질을 가진 종족입니다. 그리고 부가 능력으로 금속 세공과 무기 제작 등에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하는데 드워프들이 만든 보석과 무기들은 어느 판타지 소설에서든 불변의 법칙처럼 전설적인 명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대신 다소 꼰대스런 성격을 지녔다는 것이 단점으로 묘사되는데요. 같은 드워프에겐 호방하고 충성스럽지만 같은 선한 종족들에게 마저 배타적으로 대하는 경향(특히 엘프)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아 오르면 다 제껴놓고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며 신나게 즐기는 단순한 인상도 큰 종족이죠.

드워프 문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통과 가문의 혈통을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드워프 왕가의 계보를 꼭 지키며, 세대를 이어 내려온 가문의 숙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에 따라 인류와 다른 고유의 언어와 문자, 문화를 계승해왔습니다. 게다가 드워프는 다른 선한 종족과는 달리 전투 역시 중시하는 편입니다. 평화로운 때에도 병사 훈련을 열심히 하며, 전투 기술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창이나 도끼 등 근접 무기를 주로 사용하며, 방어구와 방패 역시 튼튼하고 견고합니다.

 



그런데 드워프에게도 역시 결점이 있습니다. 탐욕과 소유욕이 지나치다는 점인데요. 금은 보석을 탐하는 욕심이 커서 크게는 드래곤, 보통은 오크와 고블린과의 적대관계로 많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드래곤도 금은보화에 눈이 돌아가고, 오크나 고블린도 눈이 돌아가고, 드워프도 눈이 돌아가니... 이러한 충돌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겠죠. 하지만 이런 피터지는 싸움 때문에 드워프의 기개와 자부심은 드높아졌고 전투 기술 향상과 병기 제작기술의 발전으로 타종족에 뒤지지 않는 강인함을 유지해왔습니다.

드워프는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종족이자 용기와 자긍심을 지닌 강인한 전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드워프들의 금속 가공 기술과 전투 기술, 그리고 생활상은 여러 판타지 소설의 주요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따지면 무서운 소유욕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자기들이 캐어낸 보물이고 자기들이 만든 기술인데 그걸 뺏기고 싶지 않음은 당연한 거라 생각됩니다. 드워프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과 전통을 잇고자 하는 기개가 있는 것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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