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Gaia)는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모신으로, 원초의 혼돈으로부터 태어난 최초의 여신입니다. 그녀는 대지, 자연, 그리고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자 어머니로 여겨졌습니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가이아는 원시 혼돈(Chaos)에서 스스로 생겨났습니다. 그녀는 혼자서 우라노스(하늘), 폰토스(바다), 에레보스(어둠) 등을 낳았습니다. 이후 우라노스와 결합하여 티탄족과 기타 신들을 낳았습니다.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12명의 티탄족은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크로노스, 오케아노스, 테티스, 히페리온, 테미스, 므네모시네 등이 대표적인 티탄족입니다. 이들은 자연현상, 계절, 기억, 정의 등을 상징합니다.
티탄족 중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등이 올림포스 신들입니다. 가이아는 손자들인 올림포스 신들을 도와 티탄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신들이 권력을 잡게 되었습니다.
가이아는 대지모신으로서 지구, 자연, 생명의 근원을 상징합니다. 그녀는 모든 생명체를 품고 기르는 어머니이자, 자연의 섭리와 조화를 대변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가이아를 경외하고 숭배했습니다.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뿐 아니라 문학, 예술,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작품에서 대지모신 가이아를 모티브로 삼거나 지구 자체를 가이아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별의 의지나 행성의 영혼 등의 개념 역시 가이아 신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